ⓒ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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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Creator)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창조[창안/작자]자' 또는 '창조주,하느님'이 나온다. 우리에게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신조어로 조금 더 익숙해져 있는 단어일 것이다.

10대 시절 '두발 제한 반대화 운동' 과 '만 18세 선거권 운동'에 참여했던 필자는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다르게 활동 하던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무언가를 논의하거나 연대하는 일들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2008년-2009년 즈음 개인 블로그에 적었던 생각들을 세상으로 끌고 나와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었던 대한민국 블로그 컨퍼런스나 몇몇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자원 봉사로 시작되었던 이그나이트 서울(Ignite Seoul)과 테드(TEDx) 시리즈들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감히 판단 하자면 대한민국 사회의 경제 패러다임을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화 사회'로 옮겨가는데 큰 영향을 끼친 이벤트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2009년 제3회 이그나이트 서울에서 '이단아가 한국사회에게' 라는 주제로, 2012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에서 '저와 함께 새로운 정답을 찾을 사람을 찾습니다' 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졌고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의 이벤트 비즈니스 산업을 개척해 왔으니 이 역시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유튜브라는 강력한 온라인/모바일 매체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다루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통 미디어가 갖고 있던 힘들이 각 개인들에게로 이전이 되었고 이를 통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하지만 필자는 이 개념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꾸준히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 왔던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해온 일들과 영향력을 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유튜브와 여러 매체에 올라가는 수많은 컨텐츠는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을 여러 장비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유통할 뿐이다.

COVID-19 판데믹으로 인해서 오프라인의 삶은 사라지고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에서의 삶으로 모든 것이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엔데믹과 함께 우리는 다시 활발하게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떻게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낼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나는 이런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정의할 새로운 단어를 만들자고 제안 하고 싶다. 남녀노소 신분과 상관 없이 뭔가에 대해서 이벤트(일,사건)를 만들어내고 다른 존재들과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면 오늘부터 우리 모두 "이벤트 크리에이터" 라고 정의하자고.

ⓒ 온오프믹스
ⓒ 온오프믹스

대한민국 이벤트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을 개척해온 기업가로서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번 세상을 바꾸는 활동에 몰두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을 만들여 보려고 한다. 

4월 중순 새롭게 옮겨가는 온오프믹스의 사옥에 마련된 전시, 회의, 강연 공간을 통해서 이들의 질문과 생각들을 현실화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경우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의 역할까지 해보려고 한다. 

대한민국이 몇몇 위정자들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닌 민초에 의해서 세워진 것임을 기억하는 이들과 세상이 좀 더 민초를 위한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꾼다. 

국내 NO.1 종합 이벤트 비즈니스 플랫폼 '온오프믹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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